가을이 되면 단풍놀이 겸 대청봉을 오르기 위해 설악산을 찾는다.
가을 설악의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 주말 산행은 새벽 3시라도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난 가을 설악산 산행은 항상 평일 그리고 새벽에 시작한다.
집에서 양양 오색까지 카카오내비가 3시간 걸린다고 해서 10시 40분에 출발.
동서울 터미널에 심야버스가 있으면 타고가고 싶었지만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무박 산행을 하고 버스가 아닌 자차로 돌아오는길은 졸음 운전을 유발 할 수 있기에
졸리면 무조건 휴게소에서 자고 가야한다.
서울 - 양양 고속도로의 마지막 휴게소인 내린천 휴게소에서
우거지 해장국과 기름을 주유하고 오색으로 출발.
너무 여유를 부려서인지 새벽 2시 40분에 오색에 도착했다.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곳에 주차를 하고 별사진을 찍어본다.
주차장 가로등만 아니었음 더 잘 나왔을텐데 아쉽다.
준비를 마치고 오색코스 입구로 걸어 올라가본다.
올라가다 휴지를 놓고와서 다시 내려가 가져오니 시간이 3시를 넘겼다.
일출을 보기위해 부지런히 올라가본다.
설악산 가기 전 등산을 얼마나 했는지 트랭글에서 기록을 찾아보니
4월에 마니산 다녀온 후 없으니 6개월 만의 등산인데
그리고 저질 체력의 소유자인데...
12키로 배낭을 메고 올라갈 생각을 하니 정말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이악물고 올라가니 올라가지더라.
작년보다는 바람이 엄청 차가웠으며 서리도 내려있었다.
내가 설악산을 다녀온 4일 뒤 설악산은 19센치 적설량의 눈이 왔다.
대청봉에 올라오기 직전 1키로가 난 왜그리도 힘이 드는지...
작년에도 그랬는데 올해도 똑같다.
제발 2019년은 조금은 쉽게 올라갈 수 있길 바라본다.
작년에는 올해보다 1주일 정도 늦게 갔는데도 춥다는 느낌보다 시원하다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대청봉 정상에서 가져간 패딩을 입지도 않아서
괜히 무게만 늘렸다고 투덜거리던 기억이 들었는데
올해는 정말 칼바람이었고 올라가자마자 패딩조끼를 바로 점퍼 안에 입었다.
장갑도 여름용 챙겨갔는데 도저히 손이 시려워 참을 수 없어서
중청대피소에서 천원짜리 목장갑 구입해서 착용했다.
등산객들이 눈치보는 사이 아무도 없을 때 찍어본 대청봉 정상석
뭔가 대청봉 정상석은 참 멋진 느낌이 든다.
난 봉우리에 대해 잘 모르니까~
새벽에 오르면 연무 때문에 인지는 몰라도 선명한 조망을 볼 수 는 없지만
몽환적인 느낌의 설악을 조망 할 수 있다.
아침을 먹을 중청대피소
오랫만의 등산과 설악산의 칼바람 추위 때문인지 엄청 배가 고파왔다.
하지만 막상 중청대피소에 도착하니 사람들로 인산인해...
희운각 대피소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중정대피소에서는 바나나 하나와 빵 하나를 먹고 희운각 대피소로 이동한다.
중청 대피소와 소청에서 찍어본 사진들
하얀 서리가 내려앉은 고무 매트
중청 대피소에서 희운각 대피소까지 은근 시간이 걸린다.
내려가다 만난 주목
참 멋진 자태를 보여준다.
내려가는 길이 심심하지는 않다.
헬기장에서 찍어본 내 사진
희운각 대피소에서 제육덮밥과 컵라면 그리고 거봉을 먹었고
아메리카노 한잔의 여유를~
확실히 밥과 라면을 먹으니 지쳤던 몸에 생기가 팍팍 도는 느낌이었고
먹으면서 길게 쉬었더니 정말 정말 몸이 가벼워 지는 기분이었다.
분명 물도 가져온 3통중 2통을 비웠고 이온음료도 80프로 마셨으며
가져온 음식들도 70프로는 다 먹었는데
왜 가방이 계속 무거운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희운각 대피소를 지나
천불동 계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게된다!!
2019년 목표는 공룡능선을 타보는것!
2019년 블로그 포스팅에 공룡능선이 추가되길!!
희운각 대피소 위로는 안보이던 단풍이 드디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희운각 대피소 밑으로는 단풍들이 화려한 색감을 뽐내고 있다.
울긋불긋한 단풍~
봄가을은 역시 소풍의 계절이다.
이쁜 단풍길을 통해 하신중인 등산객들
내려가는 발걸음이 가벼울것 같다.
이런 이쁜 단풍길
가을에만 볼 수 있다는건 아쉽지만
한정판이라 더 이쁘게 다가오는건 아닐까?
온통 붉은 단풍으로 내려가는 길을 밝게 밝혀주신다~
한여름에 더위에 지쳐 산행하다 천당폭포를 만나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하지만 가을에 만나는 천당폭포는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느낌이다.
여름 등산객들은 왠지 발담그는 분들 많을듯.
생명력이란 참 대단한것 같다.
흙도 없을것 같은 저 바위 위에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니...
자연의 위대함과 생명력의 위대함
사진이 너무 많이 포스팅한것 같긴 하지만
설악산에 안가보신분들이나 못가본분들을 위해서
내가 오색에서 소공원까지 산행을 하며
내눈으로 보면서 내 기준으로 이쁜 설악의 가을을 담은 사진이기에
설악산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사진을 많이 올렸다.
난 인천에서 양양 오색까지 자차로 이동
서울 - 양양 고속도로 마지막 휴게소 내린천 휴게소에서 식사.
오색 - 대청봉 - 천불동 계곡 - 소공원으로 하산.
소공원 입구 앞 버스 정류장에서 7번 또는 7-1번 버스를 타고
해맞이 공원 정류장에서 하차.
하차한 정류장 건너편 편의점에서 오색가는 버스표 구입.
편의점 유리창에 보면 버스시간 요금정보 붙여져 있습니다.
오색버스 터미널까지 3천4백원
오색터미널에서 하차 후 입구에 있는 편의점에서
스윗아메리카노 큰걸로 하나 구입해서 주차장 까지 룰루랄라~
다행히 집까지 오는길 졸음이 오지 않아 천만다행~
가을이 가고 겨울이 슬그머니 들어올려고 한다
남은 가을이 가기 전에 가을소풍 열심히 다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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