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숙박지로 정한 켄싱턴 제주 호텔.
낮에는 그렇게 화창한 봄날씨를 자랑하더니 오후 4시가 넘어가니 바람이 엄청나다.
왜 제주도에 바람이 유명한지 느끼게 해주는 강풍이었다.
주차를 하고 로비에 들어가니 깔끔하고 고급스러우니 역시 호텔이란 생각이 든다.
로비 중앙에는 피아노가 있는데 저녁에 외국인 피아니스트와 가수가 공연을 한다고 한다.
우리는 공연하는 시간에 제주흑돼지 오겹살을 냠냠중이었다.
여행을 길게 간것이 아니기 때문에 잠은 정말 제대로 자야한다는 EY양의 소신에 따라
EY양이 침대가 두개인 방으로 예약.
지금 생각해도 정말 꿀잠잔것 같다. 뒤척이더라도 서로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으니 정말 좋았다.
전망도 참 좋았던 방인거 같다. 호텔이 다 내려다 보이는 방이라서 보고있으면
여유롭고 사람들의 즐거운 모습 구경하는것도 쏠쏠한 재미였지만 바람이 강해서 오래 못있었다.
호텔 복도는 조용하고 무늬가 들어간 카페트가 매력적이었다.
켄싱턴 호텔은 파란색이 호텔의 색인듯하다.
카페트도 파란색이고 이불도 그리고 방안도 그렇다. 밝은 파랑은 아니고 남색에 가까운? 그냥 남색인가?
사우나와 수영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방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고 조명이 은은하니 편안한 느낌을 느끼게 해주었고
침대 위에는 보석귤 과자가 올려져 있어서 여기가 제주도라는 느낌을 다시한번 더 느끼게 해주었다.
욕실은 커다란 욕조가 있어서 따뜻한 물을 받아서 사용하니 여독이 풀리는 기분이 든다.
물론 사우나를 이용하면 더 좋겠지만 귀차니즘이 발동할 때 그때 욕조의 진가가 발휘된다.
체크인 하고나서 EY양이 수영장 가자고 해서 챙겨온 수영복과 레쉬가드를 입고 갔는데
1층에 있는 오션피니티 야외수영장 말고 RT층에 위치한 스카이피니티로 이동!
스카이피니티는 '제주의 푸른바다와 중문단지를 360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전망.
해가 질 무렵 제주도의 야경을 감상하며 즐기는 문라이트 스위밍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라고
호텔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우리가 올라갔을때 단 한명의 사람들도 없었다. 올라가보니 알겠더라 왜 사람이 없는지...
바람이 엄청 강해서 물밖으로 나오면 엄청나게 춥다.
물속은 따뜻하니 좋은데 물밖으로 나오면 한겨울이다. 스카이 케빈이라고 해서 야외 사우나 시설이 있는데
그곳으로 피신해서 몸좀 말렸다가 다시 들어가고 했는데 너무 추워서 사진만 찍고 퇴장.
정말 그날 밤은 태풍온줄 알았다는... 바람이 어마어마 그자체!
꿀잠자고 공복에 씻으러 사우나로 직행.
사우나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분위기 좋고 조명도 딱좋고 가장 좋은건 사람들이 한명도 없어서
나만의 전용 사우나인 느낌이랄까? 이런 여유로움 또 언제 느껴볼 수 있을까...
사우나 안에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 쉐이빙폼 외에 바디용품들이 비치되어있다.
칫솔은 꼭 챙겨가야 하고, 일회용 면도기를 판매하는데 사우나 입구에서 천원에 판매한다.
파우더룸도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씻고 나와서 선풍기 틀어놓고 스킨로션 바르고 의자에 앉아있으면
편안하니 참 좋다. 물론 나 혼자 그곳에 있어서 그런것도 있을것이다.
켄싱턴 호텔은 신라나 롯데호텔처럼 전용 비치는 없지만 그래도 정말 좋은 호텔임에 틀림없다.
켄싱턴 제주 호텔에서 정말 잘 쉬고 잘 자고 잘 즐겼다.
마지막 움짤들은 스카이피니티에 바람이 너무 강해 샤워가운입기 힘들어하는 모습.
'즐거운 여행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변 (4) | 2016.04.24 |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동백수목원 카멜리아 힐 (2) | 2016.04.21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 (4) | 2016.04.1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함덕해수욕장, 함덕서우봉해변 (4) | 2016.04.15 |
인천 중구 송월동 동화마을 (2) | 2016.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