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룡곡산
위치 : 인천 중구 무의도 남쪽
높이 : 245.6m
해발고도 245.6m이며 무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마당바위, 부처바위, 수직절벽 등 많은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섬 중앙에 있는 국사봉과 함께 황해의 알프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산 이름은 호랑이와 용이 싸웠다는 전설에서 유래 되었다. 등산로가 그다지 가파르지 않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어
주말에는 수도권에서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소나무, 소사나무, 떡깔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개불알난과 같은 희귀식물도 자란다.
꼭대기에 오르면 하나개해수욕장과 큰무리해수욕장을 비롯하여 승봉도, 자월도, 소무의도 등 주변의 작은 섬들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 또한 장관이다.
출처 : 두산백과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호룡곡산과 국사봉.
이번에도 역시 평일 아침일찍 출발해본다.
이번에 내가 갈 등산코스는 광명항 - 호룡곡산 - 국사봉 - 큰무리 선착장
큰무리 선착장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등산코스를 시작할 수 있지만 처음 가보는 곳이라 잘못 내려오면 버스타는곳을
못찾을까봐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광명항부터 시작함.
07:00가 첫배인줄 알고 부랴부랴 우유에 씨리얼 말아서 냠냠하고 집에서 06:00에 출발.
사전에 검색해보니 잠진도 선착장에 주차할곳이 없다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여름휴가철도 아니고 주말도 아니고
난 첫배이고 해서 일단 잠진도 선착장까지 차를 가지고 이동.
잠진도 선착장쪽으로 가니 10대정도 주차할만한 곳이 있었지만, 잠진도와 무의도를 연결하는 다리공사로 인해
공사차량들이 아침일찍부터 주차하기 시작하는걸 보니 8시 이전에 만차가 될듯.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가는 첫배는 07:15분.
인천공항에서 잠진도 선착장으로 오시는 분들은 2-1번과 222번을 타고 오세요.
버스 시간표와 2-1번 버스 사진 첨부요~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까지의 요금은 왕복 3.800원.
무의도 들어갈 때 표를 내고, 무의도에서 잠진도 선착장으로 나오실 때 그냥 승선하시면 돼요.
나를 무의도에 데려다줄 무룡 1호!
잠진도와 무의도의 연결고리~
잠진도와 무의도의 연도교 공사는 2017년 12월에 완공예정이고 2018년 1월 1일에 개통한다고 하는데...
지금까지의 공사 상황을 보면 가능할려나?
내가 중학교 때 선재도, 영흥도는 배를 타고 들어갔는데 지금은 다리가 있어 편하게 차로 갈 수 있고
그래서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졌으며, 지금의 선재도와 영흥도는 내가 중학교 때 놀러가서 본
그때의 선재도와 영흥도가 아니었다.
무의도는 괜찮을려나...
첫배라 그런지 차량 제외하고 몸만 실은 사람은 나를 포함 4명!
정말 가까운 거리인지라 뱃머리를 돌리자 마자 도착.
신도 갈때도 정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신도보다 무의도가 더 심하다.
가운데 보이는 섬이 샤크섬이다. 상어의 지느러미를 닮아서 그렇게 부른다고 하는데 정식 명칭은 매도랑이다.
샤크섬의 일출과 일몰은 아름답다 하는데 내가 간 날은 해무가 엄청 심했다.
샤크섬을 잔에 담아본다.
무의도에 도착하면 도착시간에 맞춰 항상 버스가 대기하고 있고
기사 아저씨는 너무나도 친절하시다.
무의도 주민이 아닐까 싶다. 운전 하면서 만나는 모든 차들과 손을 흔들고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정말이지 정겨움 그 자체.
아저씨가 어디가냐고 물어보셔서 호룡곡산 간다고 하니 근처에 내려주고 등산로도 알려주심.
참고로 버스카드 사용가능..
다리 넘어 보이는 소무의도와 반겨주는? 갈매기~
등산로 입구에는 벽화들이 그려져 있는데 찍고싶었으나 공사중이라 굴삭기와 모래로 입구가 막혀있어 못찍었...
저기 굴삭기 보이는 곳이 호룡곡산 등산로 입구!
호룡곡산 올라가는 길이 참 이쁘고 폭신폭신하다.
도시는 항상 아스팔트와 보도블럭 때문에 바닥이 딱딱하고, 신발의 폭신함만 느낄 수 있는데
산에 오면 이렇게 흙과 솔잎쌓인 길의 폭신폭신함을 느낄 수 있어 정말 좋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신기한 녀석들~ 꼭 도깨비 방망이 같다.
앞으로 호룡곡산까지 1.2키로 남았다.
가는길이 이쁘고 새소리도 좋아 발걸음이 가볍가볍~
이름 모를 바위와 꽃, 그리고 해변.
누군가 심어놓은듯한 해송... 돌만 둘러놓은걸지도...
역시 해무가 심해 바로앞에 있는 섬도 잘 보이지 않는다.
나도 저 멀리까지 보이는 그런날 재방문 해야겠다.
호룡곡산 정상을 향해 고고~
어느 산을 가도 돌탑들은 쌓여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바램과 소원들이 많다는것이겠지.
정상을 향해 올라가다 보면 조망대가 나오는대 왜 조망대인지 보여주는 멋진 풍경을 선사해준다.
해무낀 바다가 신비로움을 선사해주지만, 난 청명한 하늘과 풍경을 보고싶다고...
호룡곡산 정상까지 200미터 남았다는 표지판을 만나니 무지 반갑지만 산에서 200미터는 평지 200미터와 다른건 함정.
드디어 도착한 호룡곡산!!
왠지 비박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하는곳일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음.
청명한 날에 오면 저리 많은 섬들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간 날은 하나개 해수욕장만 보인다...
줌으로 땡겨보니 썰물이다...
무의도 역시 강화도 처럼 나에게 썰물을 선사하는가...
섬이 하나도 안보인다... 미세먼지 보통인 날인데... 해무 때문에 보이질 않아...
나도 호룡곡산의 멋진 정상의 전망을 보고싶단 말이다... ㅠ.ㅠ
244미터 호룡곡산.
호룡곡산 정상을 올라가는 동안 단 한명의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호룡곡산 전세낸듯한 기분...
이제 국사봉을 향해 고고~
이정표를 잘 보고 국사봉 방향으로 진행.
국사봉 가는길에 소무의도 찰칵.
내려가는길이 만만치가 않아요.
계단이 군데군데 부서지고 유실됌.
역시 내려갈때는 계단 옆길이 진리.
호룡곡산에서 출발할 때 국사봉 2.2키로 였는데 , 열심히 내려오다 보니 1.4키로까지 줄어듬!
열심히 내려오다보면 호룡곡산과 국사봉을 연결해주는 다리가 나와요.
흔들다리 아니니깐 씩씩하게 건너갑니다.
건너가면 귀여운 강아지가 반겨주는데요~
꼬리는 흔들지 않는걸 봐서 가까이 가지는 마세요. 눈으로만 귀여워 해주세요.
다리를 건너자 마자 나오는 이정표.
국사봉을 향해 진행하자.
국사봉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하면 저런 친근한 이정표가 반겨준다.
국사봉 가는길이 얼마나 신나면 국싸봉이라 적었을까~ 아싸 아싸 국싸봉~
끝내주는 계단이 국사봉 초입부터 나를 반겨준다.
반갑다 계단아~
딱 떨어지는 국사봉과 나와의 거리 1키로.
기분은 벌써 다 온것같다. 헤헷.
벌써 다 온것 같다는 말은 취소다.
계단이 또 날 반겨준다.
바.. 반갑... 다.. 계단아...
해무로 인해 보이는건 하나개해수욕장뿐...
그래서 또 찍어본다.
윗 사진과 각도가 틀리다는것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국사봉 정상까지 390미터!!
이번에야 말로 정말 정상에 가까워진 느낌이다!!
곧 정상!!
저기 보이는 저곳이 국사봉인가 보다.
음... 곧 정상인듯 정상아닌 정상같은 이기분....
정상까지 250미터... 조금만 더 힘내자...
역시나 계단이 날 반겨준다.
계단이 그만좀 반겨줬으면...
정상까지 이제 50미터!!
나온거나 마찬가지!!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끝까지 계단이 날 반겨주다니...
드디어 올라온 국사봉!
호룡곡산보다 살짝 낮지만 왠지 기분은 호룡곡산보다 좀 더 힘들었던것 같다.
아마도 호룡곡산 능선을 타고 국사봉을 올라가는것이 아니라
호룡곡산을 내려와서 다시 새롭게 국사봉을 오르는거라 체력이 약한 나이기에 더 힘들게 느껴졌을것 같다.
힘들게 올라왔으니 인증샷도 찍구.
국사봉 비석과 호룡곡산보다 더 넓은 테라스~
역시나 호룡곡산과 마찬가지로 국사봉을 오를때 역시 단 한명의 사람과 만나질 못했다.
그래서 테라스에 있는 넓은 평상은 내가 대자로 뻗어서 쉬고 간식도 맛있게 먹어주셨다.
항상 나와 함께하는 친구들~
물을 좋아라해서 물통은 항상 1000미리!
따뜻한 커피를 위한 보온물병!
수분과 달콤함으로 피로를 날려주는 방울토마토!
국사봉에 올라서 가장 중요한건 사진을 찍고 휴식도 취하고 난 뒤
국사봉으로 올라왔던 계단으로 다시 내려와서 이정표에 보이는 봉오리재로 진행해야한다는것!
내가 호룡곡산 가기전 수많은 블로그를 찾아보았지만 그런 정보가 없어서 ㅠ.ㅠ
아님 내가 난독증이라 못본걸 수 도 있겠구... 왜 이정표 옆에 지도가 같이 있는지 알거같구...
다음에는 지도도 꼭 챙겨보는걸로~
국사봉 정상석에 있는 길로 내려오면 이렇게 무의도주민자치센터로 내려옵니다.
저 처럼 내려오게 되면 무의도주민자치센터 앞 도로에서 좌측방향으로 40~50분 가량 걷게 되면 큰무리 선착장에 도착.
가는길이 인도가 없기 때문에 최대한 도로끝자락으로 걸으셔야 안전할듯해요.
트레킹 한다는 생각으로 걸으면 괜찮기는 하지만 햇살이 강해서 온몸이 뜨끈따깝.
한여름에는 필히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는 산으로 진행하여 큰무리 선착장에 도착하는걸 강추!
걸어가는 길에 찍어본 이것저것.
홈플러스 아카데미는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시설이 좋아 보임.
또한 태양열 에너지를 잘 이용하는것 같아 보기에도 좋았음.
포도 나무도 찍어보궁~
물이 빠져 나간 후 덩그러니 남겨져 버린 작은 배들...
다음에 만날 때 제발 파도소리 가득한 모습이길~
무의도쪽 연도교 공사도 12월 완공을 위해 열심열심~
어촌에서는 필수템인 사발이!
잠진도 선착장을 떠나 무의도로 오고있는 무룡1호!
나는 무의도를 떠나고, 다른 사람들은 무의도에 도착하고...
무의도에서 나올 때 차량 빼고 승선한 사람은 오직 나 혼자였기에 들어갈 때 보다 더 나 혼자만의 배인듯한 느낌이...
내가 무의도에서 나올때 내리는 사람들은 없고 차량만 내렸는데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무의도를 향해 무룡 1호에 몸을 실었다.
호룡곡산에서 국사봉까지의 여정은 휴식 시간 포함해서 3시간 30분정도 걸린듯하다.
봉오리재로 빠졌으면 더 걸렸을지도 모르겠지만 거기로 갔다고 해도 4시간을 넘기지는 않았을듯.
넉넉하게 4시간 가량의 산행을 할 수 있고, 길이 폭신폭신하고 이뻐서 다리 피로도를 줄여준다.
섬산행은 처음이라 산행을 하면서 바다 풍경을 계속 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바다보기 힘듬.
겨울에 오면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서 풍경보며 산행하기 좋을듯 함.
황해의 알프스라 부르기도 한다는데, 알프스를 가보지 못해서 그런가 그 말이 와닿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해무만 없었다면 정말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졌을것이란건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음에는 큰무리 선착장에서 바로 산행을 시작해서 소무의도 한바퀴 돌고 광명항에서 버스타고 복귀해야겠다~
연도교가 완공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 같으니
완공전에 여유롭고 한가한 산행을 해보시는건 어떠하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