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네번째 산행
3~4년 전에 아무것도 모르고 혼자 설악산 단풍놀이를 하러 왔었는데
그래도 설악산에 왔으니 대청봉을 보고가겠다고 올라간적이 있다.
소공원부터 시작해서 올라갔는데
결국 희운각 대피소 지나 40분정도 더 진행하다 더이상 못올라가고 내려온 경험이 있다.
그때는 물 1리터와 팩소주 안주 그리고 바나나...
휴식도 휴식이지만 배고프고 목마르고 체력도 저질이고...
가져간 팩소주와 안주를 그대로 가지고 내려왔다.
힘들게 내려와 속초중앙시장 순대국밥집에서 순대국밥을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각설하고 그 때 실패했던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기 위해
다시 설악산을 찾았다.
이번에는 소공원이 아닌 최단거리코스 오색코스를 선택!
위 사진처럼 약수터탐방지원센터도 남설악 입구는 위쪽이라고 현수막을 걸어놓았다면...
새벽 3시에 도착해서 주차를 할려고 하는데 주차장이 다 문을 닫아서
도대체 어디에 주차해야하는지 몰라서 돌아다니다가 겨우겨우 주차를 하고
오색코스 입구를 몰라 3명이서 같이 온 등산객에게 입구를 물어보니
내가 가고있는 방향 반대쪽이라고 알려줘서 그런가보다 하고
자기들도 대청봉간다 해서 같이 올라가자고 하니 화장실 들렸다 출발한다고 해서 먼저 출발했는데...
그 등산객들이 알려준 방향은 주전골 용소폭포 방향...
난 그 사람들도 길을 잘못 알았구나 싶어 돌아가면 중간에서 만날 줄 알았는데 못만남.
결국 난 주전골 끝까지 가고 다시 돌아오느라 2시간 소비.
시간만 소비한것이 아니라 체력도 소비함.
대청봉에서 일출볼 때 엄청 춥다고 해서 경량패딩 챙겨오고 일출 찍을라고 망원렌즈도 챙겨왔는데...
둘다 사용도 못하고 배낭 무게만 늘렸다는...
오색입구를 제대로 알고 오지 못한 나도 잘못이지만...
그 사람들 정말 미웠음.
주전골 새벽 3시에 해드랜턴 키고 걸으니 엄청 무서웠음.
귀신나올까봐 무섭고 야생동물 나올까봐 무섭고...
고개를 숲으로 돌렸는데 해드랜턴 불빛에 야생동물 눈동자가 반사되서 보이는데...
순간 얼음... 멧돼지 일까봐 두려웠고... 다행히 숲속으로 사라졌지만....
설악산 오르기 전부터 몸과 정신이 힘들었네요.
오색코스 탐방로 입구에는 이렇게 왕돌에 설악산 대청봉 입구라고 한자로 딱!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려고 했으나 보지 못하고 산 중턱에서 느낌만 느껴봅니다.
날이 밝아오니 오색에도 단풍이 절정이네요~
이 단풍을 보니 천불동계곡과 비선대의 단풍이 기대되더라구요!
대청봉까지 2.7키로 남았네요.
어두워서 사진은 못찍었지만 오색 입구부터 시작되는 돌계단은 정말 악명이 높을만 했어요.
해발 1.100미터. 대청봉까지 2.0키로.
오색코스는 대청봉까지 최단거리 코스지만
그만큼 엄청 힘들어요...
저질체력의 한계를 맛보았네요.
주전골에서 2시간을 소비하고 올라가서 그런가 더 힘들고 시간이 더 걸린듯한 느낌이...
500미터가 왜그리도 길게 느껴지던지요.
이 표지판을 보셨다면 대청봉이 바로 코앞!
드디어 대청봉에 도착!
대청봉에서 인증사진을 찍어봅니다.
날이 정말 좋았어요~
대청봉에 계신분들이 이런날씨에 올라온 사람들 복받은 사람들이라고~
산밑으로 깔린 운해가 엄청 멋있더라구요.
가까이서 보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카메라에만 담는걸로~
날씨가 좋아 속초가 다 보이고 바다도 보이고~
중청대피소도 보이네요~
역시 남는건 사진뿐이죠.
저멀리 보이는 운해에 둘러 감겨진 봉우리들.
등산초보라 아는 봉우리가 없어요.
일출 찍을려고 가져간 망원렌즈로 운해를 찍어봅니다.
울산바위인가요?
대청봉에서 안구정화 했으니 내려가 봅니다.
중청대피소에 사람이 엄청 많았어요.
고등학교 두곳에서 왔더라구요~
한번에 대청봉에 올라가면 꽉 차버리니까
인원을 나눠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더라구요.
이곳에서 친절한 부부님을 만나 인삼대추꿀차 얻어 마셨네요.
부부끼리 산행하는거 보면 정말 보기좋아요~
인삼대추꿀차 정말 꿀맛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중청대피소에서 바라봅니다.
언제 또 올지 모르는 대청봉을 뒤돌아 봅니다.
설악동탐방지원센터 까지 10.4키로.
갈길이 머네요.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고 갔어야했는데
후회막심.
희운각 대피소까지 1.3키로 남았네요.
희운각 대피소에서 점심을 해결할꺼에요~
저 텐트는 왜 저기에 있는건지...
희운각 대피소를 향해 출발~
희운각 대피소 취사구역에서 만난 귀염둥이 다람쥐.
어찌나 귀엽고 먹성이 좋던지~
아몬드, 호두, 잣을 아낌없이 볼따구에 넣더라구요.
희운각 대피소에서 라면과 햇반, 참치, 스팸을 한꺼번에 넣고 끓여줍니다.
역시나 꿀맛이네요~
희운각 대피소에서 잘 먹고 푹 쉬어줍니다.
쉬면서 다람쥐, 새들과 놀아주구요.
희운각 대피소를 지나 헬기장에 잠시 들려 사진을 찍어봅니다.
공룡능선을 타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내 자신의 체력을 알기에 비선대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희운각 대피소 위쪽으로는 단풍이 없었는데
밑으로는 단풍이 이쁘게 물들었네요.
자연이 만들어내는 색감은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인것 같아요.
비선대까지 4.4키로 남았네요.
이제 단풍놀이를 즐겨봅니다~
풍류를 즐길줄 알아야죠~
단풍놀이를 즐기고 사진을 찍기위해 스틱을 접어 가방에 넣어봅니다.
나중에 스틱 접은것을 후회했어요...
왜냐면... 무릎이 어찌나 아프던지요.
앞으로는 내려올 때 까지 절대 스틱 안접을려구요.
설악산 갔다와서 바로 무릎보호대 구입했어요.
미리미리 무릎을 지켜야 즐거운 등산을 오래오래 할 수 있겠죠.
단풍 색감이 정말 이쁘지 않나요??
가을에 단풍놀이 또는 억새놀이 둘중에 하나는 꼭해야함!
천당폭포로 내려가는 계단.
낙석방지 팬스가 안전하게 우리를 지켜줍니다.
천국을 보는 듯한 느낌의 천당폭포
천당폭포는 소리도 물색도 생김새도 모든것이 완벽함.
무릎이 아파오는데 설악동탐방지원 센터까지 6.5키로...
오마이 무릎!
양폭대피소도 사람들로 만원.
오련폭포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폭포에요.
사진에 다 담기는 어렵지만 직접 보면 아하~ 할꺼에요.
오련폭포 입니다.
직접 봐야 해요! ㅎㅎ
비선대까지 2.6키로 남았네요.
비선대에서 소공원까지 거리도 꽤 되는데...
비선대 까지 이제 1키로 남았네요.
그래도 천불동 계곡은 단풍이 너무나도 이뻐서 눈이 호강입니다.
오신분들이 작년 단풍이 더 이뻣다고 한마디씩 하시네요.
역시 매년 와야되는건가요!
하트모양의 계곡 바닥.
커플들이 봤다면 엄청난 의미를 부여했겠죠!
비선대까지 5백미터 남았습니다.
비선대가 끝이 아니죠!
비선대에서 소공원까지 또 먼길이 남아있을거에요.
대청봉에서 8키로나 내려왔네요.
그래도 아직 도착할려면 한시간 이상 더 가야한다는...
비선대의 멋스러움.
금강굴은 어디에 있다는건지...
사진인지 그림인지 해깔릴 정도로 정말 아름다웠던~
설악산에서 눈호강 엄청하고 갑니다.
왜 비선대인지 상세히 알려주고 있네요~
암벽등반 하시는분들도 만날 수 있는 비선대!!
계곡에는 이렇게 바위에 한자들이 새겨져 있어요.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필체는 대단하네요!
설악동 탐방지원센터까지 2.7키로!!!!
그나마 돌계단들이 없어서 버틸만 합니다.
와선대 설명~
역시서 막걸리 맛나게 드시던분들 ~
술이 술술 넘어가실듯.
많이 걸은거 같은데 거리가 줄지 않아요..
많이 온거 같은데 400미터만 온거라니!!
웅장하고 미소가 신비로운 부처님.
내려올 때 무릎이 너무나도 아파 천천히 내려오다 보니 오후 3시 50분에 산행 종료.
트랭글 보니 전체시간 12시간 17분.
운동시간 10시간 46분.
휴식시간 1시간 31분.
단풍놀이를 위해 오색에서 소공원으로 내려온건 탁월한 선택!
하지만 대청봉에서 소공원까지의 하산강도는 엄청나다는거...
괜히 사람들이 다른산에 비해 무릎보호대를 많이 착용한게 다 이유가 있겠지요.
한라산에서 성판악으로 내려올 때 돌길 정말 지겹다 생각했는데...
설악산 돌길에 비하면... 양탄자 깔아놓은거나 마찬가지!
오색으로 올라가는 길 역시 너무나 힘들어요...
힘들지만 힐링을 선사해준 설악산.
다음에는 한계령 코스로 가봐야겠다!
소공원에서 7번 또는 7-1번 버스를 타고 해맞이 공원에서 하차.
건너편 물치 정류소에서 양양 오색가는 버스를 타고 오색으로 돌아갔어요.
물치 정류소 세븐일레븐에서 표를 판매하구요.
세븐일레븐 직원분이 엄청 친절해서 고마웠어요~!
다음에는 자차보다 동서울에서 버스를 이용해야겠어요!
이상한 경험도 했고 좋은분들도 만날 수 있었구요~
체력을 길러서 겨울 설악산을 느끼러 다시 와야겠어요!
언젠가는 공룡도 탈 수 있겠죠~
'즐거운 산행 > 100대 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대 명산 여섯번째 산행 대둔산에 오르다. (2) | 2017.11.17 |
---|---|
100대 명산 다섯번째 산행 계룡산에 오르다. (0) | 2017.11.08 |
나홀로 떠난 나만을 위한 제주여행 2일차 - 우라니라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에 오르다. 관음사 ~ 성판악 코스 - (0) | 2017.10.07 |
100대명산 경기도 파주시 감악산 [범륜사-출렁다리-정상-장군봉-임꺽정봉 -까치봉] (0) | 2017.05.21 |
[100대 명산] 인천 강화군 전국 제 1의 생기처 마니산에 올라가다 (0) | 2017.05.05 |